수원 근대유산 옛 소화초·부국원 등록문화재 예고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옛 소화초등학교와 부국원 건물이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고 14일 밝혔다.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42 북수동성당(옛 수원성당) 내에 있었던 소화초등학교는 수원성당 4대 주임 뽈리 장 마리데지레 장 바티스트(1884~1950) 신부가 1934년 민중의 문맹 퇴치와 교리교육을 목적으로 설립한 소화강습회가 모태다.
1946년 소화국민학교로 인가받아 6학급을 편성했으나 6·25 전쟁 중이던 1951년에 폭격으로 교사가 전소해 1954년 2층 석조건물(6개 교실)로 재건축했다. 2002년 원천동으로 학교가 이전했고, 현재 '뽈리화랑'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130에 있는 옛 부국원 건물은 일제강점기 종묘·농기구 회사였던 부국원의 본사로, 해방 이후 수원법원·검찰 임시청사 등 관공서 건물로 활용되다가 1980년 이후 '박내과 의원'으로 오랫동안 사용됐다.
개인 소유였던 건물이 2015년 철거 위기에 놓이자 수원시가 매입해 현재 복원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소화초등학교는 건립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고, 부국원은 옛 거리의 근대적 경관을 형성하면서 도시의 역사적 변화를 보여주는 건물"이라고 평가했다.
두 건물은 30일간 등록 예고를 거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9∼10월께 등록문화재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수원시에는 수원문화원(제597호)과 수원시청사(제598호) 옛 건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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