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보트·낚시 '위험천만'…징금다리 연휴 사고 속출

입력 2017-08-13 16:23
해수욕·보트·낚시 '위험천만'…징금다리 연휴 사고 속출

5명 숨지고 20여명 구조…피서객 10여명, 인간띠 이어 표류자 구하기도

(전국종합=연합뉴스) 광복절이 낀 징검다리 연휴 전국 곳곳에서 물놀이, 레포츠 등을 즐기다 20여 명이 물에 빠져 5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을 잃는 등 사고가 속출했다.





13일 오전 7시 15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한강 신곡수중보 부근에서 140마력짜리 보트가 전복돼 119구조대와 주변 어선이 협력해 4명을 구조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이 중 3명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50대 남성 1명이 의식을 잃었다.

경찰은 서울 망원동 선착장에서 출발한 사고 보트가 수중보를 넘는 과정에서 낙차 때문에 전복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 6시 21분께에는 강원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에서 김모(39)씨가 2m 높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김씨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지난 12일에는 오후 1시 10분께 강원 양양군 서면 공수전리 계곡에서 낚시하던 A(60)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A씨는 계곡 바닥에 걸린 낚싯줄을 빼내려고 물속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57분께 경북 울진군 온정면 선구리 일명 신선계곡에서는 모임 야유회 도중 물놀이를 하던 A(57)씨 등 2명이 물에 빠진 것을 119구조대가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은 한 명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다른 한 명이 구하려고 물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10시 36분께에는 강원 삼척시 근덕면 부남해변 갯바위에서 일행과 물놀이하던 B(27)씨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구조헬기와 경비함정에 의해 약 40분 만에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보트 등을 타고 표류하거나 바다에 빠졌다가 다행히 목숨을 건진 사례도 이어졌다.

13일 오전 10시 15분께 충남 태안군 영목항 북동쪽 5㎞ 해상에서 A(40)씨 등 3명이 탄 레저 보트가 표류하다 해경에 모두 구조됐다.

기관 고장으로 레저 보트가 표류하자 탑승자들이 어망 부표를 잡고 구조대를 기다려 해경이 경비정을 급파하고 민간 해양구조선에 구조를 요청했다.

12일에는 오후 8시 50분께 전남 여수 연안여객터미널 앞 부두에서 A(62)씨가 불꽃축제를 구경하다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졌다.

행정선 근무자들이 구명환을 던지고 응급조치해 A씨는 목숨을 건졌다.

이날 오후 7시 36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선녀 바위 인근에서는 낚시하던 20대 6명이 밀물로 갯바위에 고립됐다가 출동한 해경 구조대 도움으로 모두 빠져나왔다.

이보다 앞서 오후 5시 19분께에는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침수로 시동이 꺼진 수상오토바이 4대가 탑승객과 함께 구조됐다.

또 오후 2시 16분께에는 강원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청간정 콘도 앞 해변에서 대형 튜브를 타고 파도에 먼바다로 떠밀려갔다가 해변 근처까지로 되밀려온 A(45)씨를 피서객 10여 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구조했다.

(김소연 신민재 양지웅 형민우 최은지 배연호 한무선)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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