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유통 갑질 근절' 대책에 "천천히 성장하더라도 고치자"

입력 2017-08-13 15:55
[SNS돋보기] '유통 갑질 근절' 대책에 "천천히 성장하더라도 고치자"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13일 대형유통업체와 중소 납품업체 간 거래 관행 개선 방안을 발표하자 누리꾼들은 대체로 대책의 취지에 찬성하면서 일관된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이번 방안에는 대형유통업체 불공정 행위에 3배의 손해배상제를 도입하고 대형마트 시식코너의 인건비를 납품업체에 강요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음 사용자 '아름다운세상'은 "섬세하고 세밀하게 법안을 만들어 빈틈을 악용하는 잘못된 갑질 사례를 막아야 한다"고 환영했다.

네이버 아이디 'rony****'는 "대형마트 갑질 꼭 개선되길. 지속해서 일관되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gix0****'는 "대규모 유통업체에서 휘두를 수 있는 불공정거래 행위의 단속과 처벌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천천히 성장하더라도 지금 고쳐야 할 때"라며 개선 방안에 찬성했다.

누리꾼 'sinc****'는 "불공정은 당연히 바로잡아야 한다. 영업활동이 위축된다고 불공정을 방치하면 안 된다. 그게 상식이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이번 대책만으로는 대형 유통업체의 갑질을 제대로 잡아내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았다.

다음 사용자 '고지식'은 "또 다른 변칙이 생길 것"이라고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

아이디 '좋아좋아'도 "과연 잘 지켜질 수 있을까. 대형마트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꼼수를 부릴텐데"라고 걱정했다.

네이버 아이디 'rony****'는 "대기업 세력에 부딪혀 흐지부지되는 정책이 많다"며 "반짝 정책이 될 수도 있으니 지켜보겠다"고 적었다.

반면 네이버 네티즌 'ziab****'는 "불공정 행위는 당연히 잡아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당한 활동이나 행위를 마녀 사냥하듯 잡아내 경제를 위축시키는 일은 곤란하다"는 의견을 냈다.

다음 사용자 'xkfmwks'는 시식코너 인건비를 납품업체에 강요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대책에 대해 "시식행사로 점포도 이익을 보지만 궁극적으로는 시장을 선점하려는 식품회사의 마케팅 전략"이라며 "시식행사는 갑질도 아니고 마트에 판촉 비용을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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