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부패 스캔들 핵심' 페트로브라스 경영정상화 안간힘
S&P·무디스, 신용등급 잇달아 상향 조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재계를 뒤흔든 부패 스캔들의 핵심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올해 2분기에 3억1천600만 헤알(약 1천14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14.6%, 올해 1분기보다는 93% 감소한 것이다.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48억 헤알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페트로브라스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경영정상화 노력으로 2015년 3천919억 헤알에 달했던 부채를 지난해 3천141억 헤알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36억 달러(약 15조5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고, 2017∼2021년 투자액을 25% 줄이는 등 자구 노력을 계속했다.
이런 가운데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페트로브라스 주식 150만 주를 사들이면서 투자를 재개했다.
중남미 지역 기업 가운데 소로스가 직접 투자하는 기업은 페트로브라스가 유일하다.
소로스는 페트로브라스가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지자 2015년 63만6천 주를 모두 팔아치운 바 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2월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B+'에서 '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투기등급을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페트로브라스가 서서히 정상을 되찾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
이어 무디스는 지난 4월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B2에서 B1으로 상향 조정했다. B1은 투자등급에서 4단계 낮은 것이지만, 무디스는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신용등급 추가 상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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