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뉴질랜드에 1점 차 짜릿한 승리
2승 1패로 조별리그 마감…일본과 8강 진출 다투게 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뉴질랜드에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30위)은 13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뉴질랜드(20위)와 경기에서 76-75로 이겼다.
레바논과 1차전에서 66-72로 패한 우리나라는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116-55로 대파한 데 이어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성했다.
2승 1패가 된 한국은 뉴질랜드(2승1패)와 동률을 이뤘다.
이로써 이어 열리는 레바논(1승1패)과 카자흐스탄(2패)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직행 여부가 정해진다.
이번 대회는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하고 2, 3위 팀은 8강 진출 결정전을 치러 이긴 팀이 8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레바논이 카자흐스탄을 꺾으면 한국과 뉴질랜드, 레바논이 모두 2승 1패가 되면서 골 득실을 따져야 한다.
반대로 카자흐스탄이 레바논을 잡으면 한국과 뉴질랜드가 동률이 되지만 이 경우에는 한국이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 조 1위로 8강에 직행한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레바논이 카자흐스탄에 비해 앞서 있기 때문에 세 팀이 2승 1패로 동률이 되면서 골 득실을 따지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되면 상대 전적 골 득실에서 뉴질랜드가 +3, 레바논은 +2, 한국은 -5로 우리나라가 3위로 밀린다.
이 경우 한국은 조 3위가 되면서 D조 2위 일본과 8강 진출 결정전을 벌인다.
한국은 전반까지 41-30으로 앞서 카자흐스탄전 대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3쿼터 시작 후 1분 만에 7점을 실점하며 뉴질랜드에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3쿼터를 4점 뒤진 가운데 마쳤다.
4쿼터에 뉴질랜드와 접전을 벌인 우리나라는 경기 종료 52초를 남기고 이종현(모비스)의 3점 플레이로 75-7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수비에서 가로채기에 성공, 역전 기회를 잡은 한국은 종료 23.2초 전 허웅(상무)이 자유투 2개를 얻었고 이 가운데 2구째를 넣어 76-75로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뉴질랜드의 마지막 공격에서 셰이 일리의 슛이 빗나가 1점 차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한국은 이종현이 16점, 오세근(KGC인삼공사)이 13점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 13일 전적
▲ C조
한국(2승1패) 76(19-17 22-13 12-27 23-18)75 뉴질랜드(2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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