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광란의 5회' 타자일순 8득점 대폭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 이닝에 8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5로 끌려가던 5회 12명의 타자가 들어서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묶어 8득점 해 순식간에 10-5로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삼성은 13-7로 이겼다.
1회 김성훈을 삼진으로 낚고 역대 25번째로 통산 1천100탈삼진 고지를 밟은 롯데 선발 송승준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5회 악몽의 시작은 볼넷이었다.
연타석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선두 김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삼성은 구자욱의 내야 안타, 다린 러프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내야 땅볼로 3-5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1사 1, 3루 이원석 타석에서 송승준의 폭투로 삼성은 4-5로 추격했다.
이원석은 좌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간 뒤 조동찬 타석에서 2루를 훔쳐 송승준을 압박했다.
1사 2, 3루에 들어선 조동찬은 우선상에 떨어지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려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6-5에서 역전한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이 바뀐 투수 이정민에게서 좌월 싹쓸이 3루타를 날려 점수를 8-5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김성훈의 유격수 내야 안타, 구자욱의 좌중월 2루타로 2점을 더 보태 10점째를 채웠다.
삼성은 승부가 기운 8회에도 3점을 추가하며 롯데를 추격권 바깥으로 밀어냈다.
롯데 손아섭은 1회 석 점 홈런, 9회 투런포로 5타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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