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00일] 말·말·말

입력 2017-08-14 05:01
수정 2017-08-14 06:03
[文대통령 100일] 말·말·말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 동안 수많은 말들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석 달여간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겠다면서도 '적폐 청산' 등 새 정부의 개혁 의지를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주요 발언.



▲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5월 10일 취임사에서 국민통합에 힘쓰겠다면서)



▲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5월 1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 "요즘엔 이게 유행이래"(5월 15일 관저에서 처음 출근할 때 부인 김정숙 여사가 '바지가 짧다'고 지적하자)

▲ "정권은 유한해도 우리가 사는 한은 조국은 영원하다"(5월 17일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순시 중 국방 태세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 "혹시 질문 있으십니까"(5월 19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 사실을 발표한 후 기자들로부터 예정에 없던 질문을 받겠다면서)

▲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면서)



▲ "받아쓰기 필요 없다. 대통령 지시에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해도 되는 게 아니라 해야 할 의무다"(5월 2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활발한 의견 개진을 당부하면서)

▲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마련하면서 공약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5월 29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5대 인사 원칙' 후퇴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면서)

▲ "제 속에 바닷사람 기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지방과 해양이 있어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이곳이라는 생각이 든다"(5월 31일 바다의 날 기념식 후 해양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 "단 1원의 국가 예산이라도 반드시 일자리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게 하겠다"(6월 4일 일자리위원회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 "대통령으로서 명령인데 (소방대원이) 신혼여행 갈 수 있게 소방서장님이 휴가 내주실 거죠?"(6월 7일 용산소방서 방문 당시 서장에게 한 소방대원이 신혼여행을 갈 수 있게 휴가를 내줄 것을 제안하면서)

▲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6월 8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할지도 모른다"(6월 12일 추경예산 시정연설에서 일자리 추경 편성의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 "위 고 투게더"(6월 13일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 "강경화 후보자는 당차고 멋있는 여성이고 글로벌한 인물이다"(6월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하면서)

▲ "목표의식이 앞서다 보니 약간 검증이 안이해진 것 아닌가"(6월 18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안타까워하면서)

▲ "저는 친노동이기도 하지만 친경영, 친기업이기도 하다"(6월 21일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경영계에 일자리 창출을 당부하면서)

▲ "나는 대화주의자이지만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6월 23일 현무2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고 국방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6월 24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촉구하면서)

▲ "인사하러 공항 나올 것 없다. 꼭 나와야 할 사람만 나오면 된다"(6월 26일 미국 출국길 인사를 간소화하라고 지시하면서)

▲ "올해 연차 휴가 다 사용하겠다"(6월 29일 연차유급휴가 제도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 "흥남부두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올랐던 젊은 부부가 남쪽으로 내려가 새 삶을 찾고 그 아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이곳에 왔다"(6월 29일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소회를 밝히면서)

▲ "남북관계에서도 주변국에 기대지 않고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주도해 나가겠습니다"(7월 2일 미국 교포들에게 남북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면서)

▲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7월 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7월 6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남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할 계기가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7월 6일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연설에서 '한반도 평화구상'을 밝히면서)

▲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한반도의 문제인데도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해결할 힘이 있지 않고 우리에게 합의를 이끌어낼 힘도 없다"(7월 11일 국무회의에서 북핵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 "손뼉도 마주쳐야 하는 것처럼 선거 전 일은 다 잊고 새로 시작하자. 큰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려야 하지 않나"(7월 19일 국정에 야당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8월 5일 휴가기간 중 읽은 '명견만리'의 일독을 권하면서)

▲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에서 무너진 게 많은데 가장 심하고 참담하게 무너진 부분이 공영방송"(8월 8일 이효성 방통위원장에게 방송 공정성 확보를 당부하면서)

▲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서 가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지원을 충실히 하겠다"(8월 8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자리에서)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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