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 펼쳐진 KT '5G 랜드'…360 VR·혼합현실 스포츠 시연
사흘간 5G 체험 기회 제공…자체 개발 드론 공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5G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13일 KT[030200]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열린 'KT 5G 랜드'는 KT가 지난해 '기가(GiGA) 콜라보 페스티벌'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5G 마케팅 체험 행사다.
올해는 높이 13m의 초대형 돔 텐트와 이벤트 광장에서 국제 드론레이싱 대회, VR(가상현실) 시연, 사물인터넷(IoT) 헬스 바이크 타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KT는 돔 텐트 안에 플라스틱 소재의 인공 링크를 만들고,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360도 VR과 21대의 카메라를 활용한 타임슬라이스(동시간대 다양한 각도의 화면을 제공하는 기술) 등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시연했다. 체험객들에게는 타임슬라이스로 촬영한 사진을 즉석에서 현상해 주고,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행사를 위해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 5G 시범망을 구축했다. 시범망을 기반으로 5G 전용 카메라와 기지국을 인공 아이스링크에 설치해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의 5G 코어(핵심)장비와 연동, 실감형 미디어를 구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결합한 혼합현실(MR) 스포츠인 하도(HADO)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일본 게임사가 개발한 하도는 AR(증강현실) 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HMD)를 머리에 쓰고, 몸에는 센서를 부착해 가상 전투를 즐기는 스포츠다. 최대 3명까지 참여할 수 하는 하도는 진짜 전투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사실감으로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전날에는 국내 최초의 야간 드론 레이싱 대회인 '드론 레이싱 코리아 마스터즈'가 벌어졌다. 총 600만원을 놓고 국내 상위 선수 16명이 실력을 겨룬 결과 KT 기가파이브팀 김민찬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8위권 내 입상 선수에게는 11월 열리는 '드론 레이싱 월드 마스터즈' 출전권이 주어졌다.
KT는 드론레이싱 대회와 함께 자체 개발한 드론 3종을 선보였다.
열 영상 드론은 바다, 산, 도심 등에서 사람이 내는 열을 감지해 조난자를 찾아주고, 기지국 드론은 이동형 기지국을 탑재해 재난 등 위기 상황에서 통신이 끊기지 않도록 지원한다.
미세먼지 측정 드론은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와 공기질 측정기기 '에어닥터'를 융합해 미세먼지 측정 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이벤트 광장에서는 기기지니, 배터리 절감 기술(C-DRX), VR(가상현실) 서비스 'TV쏙', 클립카드 등 KT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소개됐다.
KT 마케팅전략본부장 이필재 전무는 "고객들이 5G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테마파크 형태로 만들었다"며 "해운대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5G 랜드 패키지를 개발해 찾아가는 5G 체험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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