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휴가철 봉지에 버려진 강아지…"생명이 장난감인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지난달 중순 충북 괴산의 계곡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채 버려진 강아지 3마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2일 인터넷 댓글 창에는 "생명을 장난감처럼 내팽개치는 행태를 근절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 강아지들은 현재 청주시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휴가철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버리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이 센터는 본래의 유기견 수용 한계를 훨씬 넘긴 상태다.
네이버의 사용자 'free****'는 "한번 키우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 어떻게 산 생명을 저렇게 함부로 대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flgu****'도 "강아지를 저렇게 버린 사람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제대로 키울 생각도 없으면서 왜 강아지를 입양했나"고 성토했다.
포털 다음의 사용자 '오딧세이'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그렇게 어린 강아지를 봉지에 싸서 버린 건 결국 죽게 놔두겠다는 것"이라며 "잔인해도 너무 잔인하다"고 비난했다.
'트러블제로'는 "반려견 키우기가 유행하니 동물을 액세서리처럼 여기는 사람도 마구 입양을 해서 사달이 난 것 같다"며 혀를 찼다.
유기견 문제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주문하는 이들도 많았다.
네이버의 사용자 'snip****'는 "견주 신원을 기록하는 마이크로 칩을 의무화하고 동물을 몰래 버리거나 죽게 하면 큰 벌금을 물리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vivi***'도 "평소에는 개를 애지중지하는 척하다가 휴가 갈 때 맡길 곳이 없으면 태도를 싹 바꾸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반려동물 이력제 같은 정책을 통해 애견에 대한 제도적 책무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의 '독수리'도 "이렇게 생명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동물을 키우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성토했다.
아이디 '그래도 내일은'은 "반려견에 대한 의료비가 너무 비싸고 애견 호텔이나 미용실도 매년 가격 인상을 남발해 견주가 부담을 많이 느낀다. 유기견 감소를 위해서는 이런 문제도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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