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PGA 챔피언십 2R 10위로 도약…스피스 공동 46위
마쓰야마·키스너 공동 선두…우천 여파로 2R 일몰 중단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안병훈(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둘째 날 타수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퀘일 할로우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공동 25위에서 10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안병훈은 올 시즌 앞선 세 차례 메이저대회 중 마스터스에서만 컷을 통과하며 공동 33위에 오른 바 있다. PGA 챔피언십에선 지난 두 차례 출전 모두 컷 탈락했으나 처음으로 3∼4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1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안병훈은 이날 1번 홀(파4)부터 티샷이 벙커에 빠진 여파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7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4야드가량 떨어진 곳에 보낸 뒤 칩샷을 그대로 집어넣어 기분 좋은 이글을 잡아냈다.
후반에 안병훈은 버디 4개를 더 잡아냈지만 보기도 3개를 내면서 한 타를 더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큰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1시간 45분 중단됐다가 재개되면서 일몰로 20여 명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세계랭킹 3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전날 선두 케빈 키스너(미국)가 8언더파 134타로 나란히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마쓰야마는 버디만 7개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뽐내며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정조준했다.
그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US오픈 공동 2위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3위에 올라 선두를 추격했다.
강성훈(30)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올해 US오픈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공동 11위에 올랐다.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날도 타수를 잃어 더 밑으로 내려갔다.
스피스는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더해 2오버파 73타를 써내 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로 공동 46위에 자리했다.
김경태(31)는 4개 홀을 덜 치른 채 3오버파를 기록했고, 왕정훈(22)은 공동 78위(6오버파 148타)로 컷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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