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 부진 따른 금리인상 전망 약화에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1일 미국의 물가 부진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전망 약화에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7.31포인트(0.13%) 상승한 21,871.3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6포인트(0.12%) 높은 2,441.07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1.15포인트(0.18%) 오른 6,228.02에 움직였다.
시장은 미국과 북한 간 긴장 상황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음에도 괌 주변 타격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 "아마도 그 성명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북한이 현명하지 못하게 행동한다면 이제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고도 경고했다.
미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 고조에도 시장은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를 더욱 주목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를 낮췄다.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는 것은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로는 1.7% 상승했다. 6월의 전년비 1.6% 상승보다는 올라섰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7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높아졌다. 이는 3개월째 같은 폭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2월 목표치 2%를 웃돈 이후 지난 6월에는 전년 대비 1.4% 상승으로 하락했다.
노동부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7월 주간 실질 임금이 전달비 0.2% 상승했고, 전년보다는 1.1% 올랐다고 밝혔다.
개장 후에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JC페니의 주가는 분기 실적 부진에 6.4% 하락했다.
JC페니는 올해 2분기 6천200만 달러(주당 2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손실은 9센트로 팩트셋 예상치 4센트 손실 대비 손실폭이 컸다.
매출은 29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 예상치는 28억4천만 달러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물가 지표 부진이 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됐다며 추세적인 물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는 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북한 간 긴장 지속으로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시장의 수급 균형 도달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진단한 영향으로 내렸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4% 하락한 48.28달러에, 브렌트유는 0.58% 낮은 51.6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0.4%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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