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까지 삼진 10개 헌납한 LG, 7회 5득점 '빅 이닝'

입력 2017-08-11 21:44
6회까지 삼진 10개 헌납한 LG, 7회 5득점 '빅 이닝'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LG 트윈스가 무서운 집중력을 뽐내며 SK 와이번스에 역전승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7회 타자 일순해 5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어 6-2로 이겼다.

LG는 SK 우완 선발 투수 메릴 켈리에게 6회까지 삼진 10개를 헌납하고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그러다가 7회 선두 채은성이 우전 안타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강승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채은성을 홈에 불러들였다. 2-2 동점의 순간이다.

후속 유강남의 타석 때 강승호가 SK 포수 이성우의 견제에 걸려 횡사한 바람에 맥이 끊기는 듯했으나 LG는 유강남의 몸에 맞은 볼로 불씨를 살렸다.



SK는 켈리를 내리고 김주한을 투입했지만, LG의 방망이를 막지 못했다.

손주인이 초구를 받아쳐 좌중월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었다. 정성훈의 고의 4구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천웅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균형을 깼다.

SK 배터리는 제임스 로니를 다시 고의 4구로 걸러 베이스를 채웠지만, 양석환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맞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켈리는 6⅓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낚아 시즌 탈삼진 수를 151개를 늘리고 2위 차우찬(LG·120개)과의 격차를 30개 이상으로 늘리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으나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돼 웃지 못했다.

7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던진 LG 진해수는 타선 덕분에 2015년 8월 26일 이래 716일 만에 값진 승리를 추가해 통산 승리를 7승으로 늘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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