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정예군 "IS 쓸어버릴 것"…시리아 군사개입 수위 높일 듯

입력 2017-08-11 20:04
이란정예군 "IS 쓸어버릴 것"…시리아 군사개입 수위 높일 듯

IS, 이란 장교 참수 동영상 유포에 강력 대응 선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10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이슬람국가(IS)에 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란군은 무슬림의 얼굴에서 테러리스트(IS)의 마지막 한명까지 지워버릴 때까지 쉬지 않겠다"며 "다에시(IS의 아랍식 약자)를 중동에서 다 쓸어 없애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이같은 강경 발언은 IS가 시리아에 군사 고문역으로 보낸 이란혁명수비대 장교 모흐센 호자지를 7일 이라크와 맞닿은 국경지대에서 생포한 뒤 9일 참수했다면서 동영상을 유포한 뒤 나왔다.

IS가 이란군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퍼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IS는 6월7일 테헤란 의회와 이맘 호메이니 영묘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IS의 참수 주장에 대해 "그런 잔악한 범죄로 오히려 다에시를 없애야 한다는 우리의 결의가 강해졌다"면서 "단호하게 보복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이란군은 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에 공식적으로 군사 고문단만을 파견했으나 이번 동영상을 계기로 군사개입 수위를 더욱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란은 6월 테헤란 연쇄 테러를 보복한다면서 열흘 뒤 시리아 내 IS 근거지인 데이르 에조르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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