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에서 표류중 구조된 北남성, 판문점 통해 송환

입력 2017-08-11 14:55
서해상에서 표류중 구조된 北남성, 판문점 통해 송환

몽금포 해상서 조개 잡다 조류 휩쓸려…귀환 의사 표명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서해상에서 표류하다 지난 6일 구조된 북한 주민이 11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2시 판문점에서 30대 남성인 북한 주민 1명을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인계 과정에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오후 서해 대청도 동쪽 1.3㎞ 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어업지도선에 구조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황해남도 용연군 몽금포 해상에서 조개를 잡다가 조류에 휩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전날 오전 판문점 직통 전화로 북측에 이 남성의 송환계획을 통보하려 했으나 북한이 응답하지 않자 같은 날 오후 유엔사 군정위를 통해 통보했다.

지난 2월에도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 5명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돌아간 적이 있다. 당시엔 이들이 타고 온 배가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라 폐기처분되면서 판문점 송환이 이뤄졌으나 보통은 동해 북방한계선(NLL)상에서 표류 당시 타고 있던 배와 함께 북측에 인계된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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