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빠진 제주 일본인 관광객 3.9% 증가

입력 2017-08-11 11:29
중국인 관광객 빠진 제주 일본인 관광객 3.9% 증가

직항 항공편·크루즈선 늘어난 효과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중국인 관광객이 빠진 제주로 일본인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일까지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만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천649명보다 3.9% 늘었다.



연간 일본인 관광객 수는 2010년 18만7천790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뒤 2011년 17만3천700명으로 7.5% 감소했다. 2012년 18만357명으로 회복세로 돌아서나 했으나 2013년 12만8천879명으로 28.5% 감소했다.

2014년 9만6천519명, 2015년 5만9천223명, 2016년 4만7천997명으로 해마다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이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과 한국 단체 관광 금지령을 내리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어든 이후 일본인 관광객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도는 일본 관광시장 확대 노력이 열매를 맺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실적 악화로 폐쇄될 예정이던 대한항공의 도쿄, 오사카 직항노선을 유지하도록 하고, 관광객을 모집하기 위한 광고비를 지원했다.

지난 6월 30일에는 티웨이항공이 오사카 직항노선에 취항해 매일 운항하고 있다. 이 항공사는 오는 9월 2일부터 도쿄 직항노선에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밖에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이 오키나와 후쿠오카, 나고야, 이바라키, 마쓰야마, 나고야, 도야마, 삿포로, 코마츠, 구마모토, 고치 등 11개 지역에 이미 전세기를 띄웠거나 운항할 예정이다.

일본발 중대형 크루즈선도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4차례 입항했다. 크루즈선은 앞으로도 4회 더 입항할 예정이다.

도는 그동안 접근성 확충 노력과 함께 주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등 주요 도시를 타깃으로 관광설명회와 팸투어를 시행했다. 제주도관광협회와 업계 차원의 교류와 현지 주요 여행사를 상대로 한 세일즈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현학수 도 관광정책과장은 "일본인 관광객이 증가세로 전환된 만큼 접근성 유지와 확충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겠다"며 "TV와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제주 관광 콘텐츠 홍보에도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