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세조길 세심정까지 연결…올해 300m 늘려
3억원 들여 폭 2m 나무 데크 새 탐방로 개설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속리산 국립공원 탐방객들의 사랑을 받는 세조길이 세심정까지 연장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12월까지 복천암 밑 목욕소∼세심정 300m 구간에 탐방로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국비 등 3억원이 투입된다.
공단 관계자는 "이 구간은 탐방로 폭이 좁고 경사가 있어 혼잡을 빚는 곳"이라며 "지금의 탐방로 바로 옆에 폭 2m가량의 나무데크를 깔아 보행자 전용 탐방로를 신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조길은 법주사∼목욕소를 잇는 2.35㎞의 탐방로다.
나무 데크와 황톳길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지난해 9월 개통하자마자 속리산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자연 환경을 그대로 살린 오솔길인 데다, 길옆 계곡과 저수지에 비친 속리산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지난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추천한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에 뽑히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 길을 찾은 탐방객은 70여만명에 이른다.
속리산 사무소 이상원 탐방시설과장은 "문장대와 천왕봉으로 갈라지는 길목인 세심정은 속리산에서 가장 혼잡한 데도 탐방로 폭이 좁아 불편을 겪던 곳"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속리산 탐방코스가 훨씬 쾌적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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