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질주…여자 400m허들·남자 세단뛰기도 金

입력 2017-08-11 09:03
미국의 질주…여자 400m허들·남자 세단뛰기도 金

금메달 6개 등 총메달 19개로 중간집계 선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이 육상 강국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미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허들과 남자 세단뛰기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이번 대회 미국이 따낸 5, 6번째 금메달이다. 총 메달 수는 19개로 늘었다.

총 48개의 금메달 중 22개의 주인공이 가려진 상황에서 미국은 2015년 베이징 대회의 총 메달 수(18개, 금 6, 은 6, 동 6)를 넘어섰다.

여자 400m허들에서는 이변을 일으키며 금맥을 캤고, 남자 세단뛰기는 예상대로 금메달을 챙겼다.

코리 카터(25·미국)는 여자 400m허들 결승에서 53초07로 우승했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는 예선 탈락하고, 2016년에는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서지도 못한 카터는 이변을 연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달릴라 무함마드(미국)가 53초50으로 2위에 올랐고, 세계선수권 3연패를 노렸던 주자나 헤츠노바(체코)는 54초20, 4위로 밀렸다.

카터는 "오늘은 내가 세계 최고"라고 기뻐했다.

크리스천 테일러(27·미국)는 남자 세단뛰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테일러는 2016 리우올림픽 챔피언이기도 하다.

테일러는 이날 17m68을 뛰어 팀 동료 17m63의 윌 클레이(26·미국)를 제치고 우승했다.

2015년 베이징 대회에서 케냐(금 7, 은 6, 동 3)와 자메이카(금 7, 은 2, 동 3)에 밀려 금메달 기준 종합 순위 3위로 밀렸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1번이나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미국은 1983년(1위 동독)과 2001·2013년(1위 러시아)에 이어 역대 4번째로 1위 자리를 다른 나라에 내줬다. 2개 대회 연속 미국이 1위에서 밀려난 것도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번 런던에서는 다시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다.

남자 100m(저스틴 개틀린)와 여자 100m(토리 보위)를 석권하더니, 남자 장대높이뛰기(샘 켄드릭스), 여자 400m(필리스 프랜시스)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미국은 남자 멀리뛰기, 남녀 400m계주, 남녀 1,600m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금메달 4개를 추가하면 2011년 대구 대회 이후 6년 만에 두 자릿수 금메달 수확에 성공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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