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연패는 없다'…보우덴 퇴장에도 넥센 제압
넥센 이정후, 3안타로 고졸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 퇴장이라는 악재에도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한화 이글스에 패해 연승 행진이 8경기에서 멈췄지만, 연패에 빠지지는 않았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넥센이다.
이정후가 3회말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친 데 이어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보크로 1점을 보탰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무시무시한 화력을 과시 중인 두산은 4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정진호가 1사 2, 3루에서 우익 선상 3루타로 누상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2-2로 균형을 맞췄고, 허경민은 1사 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4회말에는 큰 변수가 생겼다.
보우덴이 1사 1루에서 장영석과 풀카운트 대결을 벌이다가 던진 속구가 헬멧을 강타했다. 보우덴은 바로 퇴장당했고 장영석은 병원으로 실려 갔다.
경기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있었지만, 두산은 오히려 5회초 멀리 달아났다.
박건우가 넥센 선발 김성민을 상대로 솔로아치를 그렸고 민병헌은 2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양의지는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은 5회말 무사 만루에서 마이클 초이스의 적시타, 다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하성의 땅볼로 두 점을 쫓아가는 데 그쳤다.
넥센은 6-4으로 쫓아간 7회말 2사 만루에서 채태인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두산은 8회초 2사 3루에서 류지혁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 도망갔다.
넥센의 고졸 신인 이정후(19)는 이날 3안타를 쳐 올 시즌 안타 수를 136개로 늘리고 김재현(전 LG 트윈스)이 1994년에 세운 고졸 신인 시즌 최다안타 KBO 기록(134개)을 새로 썼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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