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독립운동가' 조광원 신부 기념비 건립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일제강점기 미국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성공회 조광원(1897∼1972) 신부의 기념비가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건립된다.
성공회는 오는 13일 오후 3시30분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교회 마당에 기념비를 세우고 기념예배를 드린다고 10일 밝혔다.
독립기념비에는 조 신부가 남긴 "죽자, 피를 흘리자, 피의 가치에 권리가 있고 사상이 있으며 독립이 있다" 등 어록이 새겨진다.
조 신부는 스물여섯살에 하와이 선교사로 떠나 한글교육 등 민족교육을 주도했다. 독립운동가 박용만 선생이 이끄는 조선독립단에 가입, 하와이총지부위원을 지냈으며 교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다.
1944년에는 미국 해병대에 군목으로 입대, 미국과 일본 간 벌어진 사이판 전투에 끌려간 한인들을 구출했다. 정부는 1999년 조 신부의 공로를 인정해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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