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4년 만에 FC도쿄 복귀전…"경기 뛰게 돼 행복"
9일 일본 J리그 오미야전서 풀타임 활약…태극마크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거의 4년 만에 도쿄에서 다시 경기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경기 전부터 설레기도 많이 했지만, 무엇보다 경기에 다시 뛸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지난달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푸리에서 일본 J리그의 FC도쿄로 이적한 수비수 장현수(26)는 10일 연합뉴스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터뷰에서 4년 만의 복귀전 감격을 전했다.
장현수는 9일 밤 열린 오미야 아르디자와의 J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풀타임으로 뛰며 소속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장현수는 연세대 재학 중이던 2012년 FC도쿄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고, 2013년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로 옮겼다가 지난달 11일 친정팀 도쿄로 이적했다.
그는 올 시즌부터 중국 슈퍼리그가 아시아 쿼터를 없애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수를 종전 5명에서 3명으로 줄이면서 출전 기회가 없어지자 애를 태우다가 고민 끝에 일본행을 선택했다.
그의 J리그 복귀 결심의 가장 큰 이유는 '경기에 뛰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는 실전 경기에 투입되면서 오는 14일 신태용 감독이 발표하는 26명의 한국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6월 14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때 대표팀의 중앙수비수로 활약했던 그는 A매치 36경기에 나섰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아 '신태용호 1기' 승선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태극마크는 쉽게 달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간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대표팀에 소집될 수도 있다는 희망과 설렘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속팀에서도 꾸준한 경기력으로 기여한다는 다짐이다.
그는 "올 시즌이 아직 절반 정도 남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우리 팀이 전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내 몫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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