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노조 "올해만 12명 사망…정부 차원 조사위 구성해야"
우정본부 100명 충원 계획에 "평균 노동시간 맞추려면 4천500명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집배노동자 장시간 노동철폐 및 과로사·자살방지 시민사회 대책위원회'는 10일 출범을 선포하면서 "정부는 집배원 과로사 해결을 위한 국민참여조사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집배원노조, 전국우체국노조,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총 27개 단체로 구성된 대책위는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배원 과로사 문제를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올해만 우정노동자 12명(과로사·자살 각 5명, 사고사 2명)이 숨졌다"면서 "집배 업무는 공공사업임에도 이윤을 따지다 보니 최소 인력이 최대 업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정사업본부도 2013∼2016년 총 62명의 집배원이 사망한 데 대해 과로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면서, 추경을 반영해 하반기에 100명을 충원하겠다고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이에 대책위는 한국노동연구원 등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집배원 평균 근로시간이 주 55∼56시간(우정본부는 48.7시간으로 주장)에 달한다면서 "대한민국 평균 노동시간인 주 42시간 수준에 맞추려면 4천500명 충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대형 인명사고의 경우 국민 참여가 보장되는 조사위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최근 5년간 70명 넘는 사망이 발생한 집배원 문제에 첫 국민조사위가 꾸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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