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은 트럼프에게 북한 김정은 제거 권한 부여"
"암살이든, 사형이든" 트럼프 측근 제프리스 담임목사 주장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독교계 측근 중 한 명인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는 9일(현지시간) "신(神)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김정은을 제거할 권한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미 텍사스 주 댈러스에 있는 대형교회 퍼스트뱁티스트처치 담임목사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과 북한의 '괌 포위공격' 위협이 나오자 성명을 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월 20일 취임식 예배를 주관했던 제프리스 목사는 "악인들을 다루는 방법에 관해서라면 성경 로마서에 매우 분명히 나와있다"며 "악을 멈추게 하기 위해 신은 통치자에게 전쟁을 포함해 어떠한 필요한 수단도 사용할 전권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또 "로마서 13장에 따르면 김정은과 같은 악인의 행동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암살이든, 사형이든 어떠한 권한도 부여받았다"고 강조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레드 라인'(한계선)을 그었느냐는 논란에 "사람들은 이번 대통령이 상상적 '레드 라인'을 긋고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처럼 서성거리지는 않을 것을 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제프리스 목사는 전에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반(反)기독교의 길을 닦았다거나,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모르몬교를 사이비 종교라고 비난해 시선을 끌었다"며 "이번 발언은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조차도 논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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