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폭염 이틀 지속한다더니…' 5시간 만에 특보 해제
수도권기상청 오늘 오후 7시 기해 폭염주의보 해제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기상청이 이틀 이상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할 때 내리는 폭염주의보를 발표한 지 5시간 만에 해제해 부정확한 기상 정보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9일 오후 7시를 기해 강화군을 포함한 인천 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인천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그러나 이날 인천의 낮 최고기온은 가장 높았던 부평이 32.5도를 기록해 인천 어느 지역에서도 33도를 넘지 않았다. 다음날인 10일 이 지역의 낮 최고기온도 31도에 그칠 것으로 수도권기상청은 예상했다.
수도권기상청은 인천에 폭염주의보를 내린 지 5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께 급히 폭염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수도권기상청은 인천(중구), 옹진군, 강화군, 서해 5도 등 인천 지역을 4곳으로 나눠 기상특보를 발효한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최초 오늘과 내일 인천의 기온이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구름이 끼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낮 최고기온이 높지 않았다"며 "인천에는 내일 5∼40mm가량의 소나기도 내릴 것으로 보여 폭염특보를 해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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