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휴가 도서'는 호모데우스와 논어

입력 2017-08-09 16:17
이총리 '휴가 도서'는 호모데우스와 논어

'영남 3대 양반촌' 찾고 주말엔 손녀와 놀며 독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여름휴가 첫날인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휴가소식을 전하며 "주말에는 손녀와 놀면서 책을 읽으렵니다.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 데우스'와 중국고전 '논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기간에 읽은 책 '명견만리'(明見萬理)는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일독을 권유하는 글을 올리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바 있다.

이 총리가 휴가 도서로 정한 '호모 데우스'는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를 다룬 '사피엔스'로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켰던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의 신작이다. 이 책은 인류의 미래를 예측한다.

하라리는 기아와 역병, 전쟁이 사라진 뒤 할 일은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짐승 수준의 생존투쟁에서 인류를 건져 올린 다음 할 일은 신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호모 사피엔스를 호모 데우스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한다.

데우스(Deus)는 라틴어로 '신'(God)의 의미로, '호모 데우스'는 '신이 된 인간'을 뜻한다.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이 담긴 어록으로,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는 고전이다.

이 총리는 이날 건강검진을 받고 세종공관에서 휴식을 취했다.

10일에는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임청각, 도산서원을, 11일에는 경주 '최부자댁'과 양동마을, 경북 칠곡 매원마을을 방문한다.

이 총리는 호남 출신 총리로서 이번 휴가에 영남 유림의 뿌리를 찾아 경의를 표하고 영남과 유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생각이다.

이 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은 건강검진. 나이 먹을수록 진단항목이 늘어납니다. 내일모레는 경북 유림의 뿌리를 찾아다니며 공부합니다"라고 밝혔다.

30개월 손녀의 숫자 세는 동영상과 함께 11월에 손자가 태어난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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