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격퇴전 4년차…이라크 70% 시리아 50% 수복

입력 2017-08-09 00:29
IS 격퇴전 4년차…이라크 70% 시리아 50% 수복

美국방부 "민간인 희생은 전쟁의 슬픈 진실"

레바논軍, 국경지대 IS 소탕전 전개 준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이 8일(현지시간) 4년차에 접어들었다.

IS 격퇴전 국제동맹군을 이끄는 미군에 따르면 3년 전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10만4천㎢에 이르는 '영토'를 호령했다. 약 800만명이 IS의 압제 아래 놓였다.

2014년 6월 15일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IS 격퇴전을 승인했고 그해 8월 8일 걸프해에 배치된 조지 H.W. 부시 항모에서 FA-18기의 출격으로 '인히런트 리졸브 작전'(OIR)이 공식 시작됐다.

지금까지 국제동맹군은 이라크에서 70%, 시리아에서 50%를 IS로부터 수복했다.

지난달에는 이라크 핵심 거점 모술에서 IS를 내쫓았고, 시리아에서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을 앞세워 상징적 '수도' 락까의 55%를 탈환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제프 데이비스 해군 대령은 "IS의 패배는 자명하다"면서 "동맹군이 이기고 그들이 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국제동맹군에 69개국이 동참했으며, 이 가운데 약 10개국이 공습과 지상군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현재 국제동맹군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각각 1만3천221회와 10만701회 공습을 단행했다.

공습에 든 비용은 하루 평균 1천360만달러(약 153억원)다.

IS 격퇴작전의 그늘은 민간인 희생이다.

특히 올해 IS의 수도격 도시 락까 내부 작전을 펼치며 주민 사망이 급증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시인한 민간인 사망자수는 624명이다. 그러나 민간 시리아내전 감시단체의 추계는 이보다 훨씬 많다.

데이비스 대령은 "OIR는 전쟁사에서 가장 정밀하게 수행된 군사작전이지만, 민간인이 전쟁 중 사망하는 것은 안타까운 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남쪽에서는 미군과 손잡은 레바논군이 국경지역 IS 소탕작전을 준비하며 시리아 사태 개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누하드 마츠누크 레바논 내무장관은 레바논쪽 국경에 IS 조직원 400명이, 시리아쪽에 500명이 포진한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시리아군을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아르살 등 국경 산악지역에서 친(親)알카에다 성향 시리아반군 조직을 제압하고 이 지역 IS 진영을 겨냥하고 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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