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서 '딜러 로드쇼'…판매망 구축 나서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진출을 본격화한 기아자동차가 인도 전역에서 자동차 판매상 모집에 나섰다.
기아차는 8일 수도 뉴델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아자동차 판매를 희망하는 인도 자동차 판매상 150여명을 초청해 '딜러 로드쇼'를 열고 자사 자동차와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기아차는 9일 같은 장소에서 로드쇼를 한 차례 더 연 뒤 다음 달까지 서부 뭄바이, 남부 벵갈루루, 동부 콜카타를 순회하며 로드쇼를 개최하며 전국에서 자동차 판매상을 모집한다.
기아차는 인도 일간지 등을 통해 이번 로드쇼 개최 사실을 알렸으며 인도 전용 홈페이지(www.kia-motors.in)도 개설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고자 북부 우타라칸드 주 주도 데라둔에서 온 나렌드라 바트라(52)는 "현재 혼다 오토바이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사륜차로 매장을 확장하려고 하던 차에 기아차가 인도에 진출한다고 해서 관심을 두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바트라는 "기아차가 2∼3년 일찍 인도에 진출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도 진출 시기는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피칸토(국내명 모닝)와 스포티지는 인도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아차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 216만㎡ 부지에 11억달러(약 1조2천400억원)를 들여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자동차 제조공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 4월 주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기아차는 이어 인도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 회사 주식 4천169만7천여주를 7천259억5천만원에 기아차가 취득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기아차는 현재 아난타푸르 공장 부지 정리작업이 마무리되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19년 인도에서 자동차 생산·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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