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배드리공원서 코스모스·호박축제 열린다

입력 2017-08-08 14:32
수정 2017-08-08 15:20
하동 배드리공원서 코스모스·호박축제 열린다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해마다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피는 경남 하동군 고전면 배드리공원에서 올가을 코스모스·호박 축제가 처음 열린다.

섬진강 지천인 주교천 선창에 배가 드나들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배드리'는 가수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 노랫말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돌담길 돌아서서 또 한 번 보고/ 징검다리 건너갈 때 되돌아보며∼' 노래 가사는 작사가 정두수 선생이 고향인 고전면 성평리의 물레방아와 징검다리 등을 배경으로 지은 것이다.

고전면은 물레방아를 복원하고 가사비, 친수공간 등을 만들어 배드리공원을 조성했다.

주교천 둑을 따라 2㎞ 구간에 코스모스단지가 조성돼 있고 공원 일원에는 메밀꽃, 배롱나무, 연꽃 등이 심어져 꽃피는 시기에 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찾고 있다.

고전면은 주교천 둑의 코스모스단지와 연계해 올가을 배드리공원에서 코스모스·호박 축제를 열기로 하고 최근 이곳에 호박 모종을 심었다.



특히 450m 길이로 만든 공원 내 넝쿨 식물 터널에 미니호박, 수세미, 여주 등도 심었다.

하동군은 이 축제가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고 있으며 조만간 확정해 발표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8일 "올가을 배드리공원은 산들산들 코스모스와 주렁주렁 호박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축제의 장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라며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축제장을 꼭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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