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반딧불이 서식지 살린다…민간단체와 보호방안 마련

입력 2017-08-08 11:39
아산시 반딧불이 서식지 살린다…민간단체와 보호방안 마련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아산시가 송악면 궁평저수지 일대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에 나섰다.



8일 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산YMCA 등이 송악지역과 영인산 일대의 반딧불이 서식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송악지역 유곡천과 궁평저수지 일대에서 반딧불이 3종(운문산반딧불이·애반딧불이·늦반딧불이)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충은 운문산 반딧불이가 가장 이른 5월 하순∼7월 중순까지, 애반딧불이는 6월 초∼8월 초까지, 늦반딧불이는 8월 중순∼10월 초순 사이에 각각 발견됐다.

시는 올해 민간단체와 함께 본격적으로 주요 거점별 반딧불이 생태환경 조사와 보전·복원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2∼4월에는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아산지사, 아산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반디보전연구회), 아산YMCA 합동으로 궁평저수지 일대에 대한 반딧불이 보전방안 마련과 서식지 조사를 마쳤다.



궁평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도 마련했다.

반딧불이 서식지 주변에 대한 친환경 목재로 보호울타리를 치고 야간에 불빛차단을 위해 차량출입 통제 차단기와 보호 안내판도 설치했다.

주변에 농약사용을 억제하고 친환경 농업 확대 등 다양한 시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궁평리 마을회는 애반딧불이 출현이 잦은 지난 5월 22일부터 매일 저녁 7시에서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6월 3일에는 아산시 바로 알기 체험단, 숲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한 지역 학생과 부모들이 송악 궁평저수지 일대에서 반딧불이 생태체험으로 동심과 그리움을 느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야생생물관리협회 아산지회, 아산 자연보호협의회는 서식지 수중정화와 환경정화 활동도 펼쳤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송악지역 환경 지표종 반딧불이 보전과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을 위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친환경 농업확대, 실개천 살리기 사업, 논 습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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