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이동형 AI '누구 미니' 출시…새 서비스 5종 추가
'누구' 절반 크기에 기능은 동일…내장 배터리 탑재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국내 최초의 이동형 AI(인공지능) 기기 '누구(NUGU) 미니'를 11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내장 배터리(2천mAh, 4시간 사용 가능)를 탑재한 '누구 미니'는 크기가 기존 기기 '누구'의 절반 이하(높이 6㎝, 지름 8㎝)이며 무게도 219g에 불과해 실내는 물론 차량과 공원 등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기능은 '누구'와 동일해 ▲음악 감상(멜론) ▲홈 IoT(스마트홈) ▲일정관리 ▲날씨알림 ▲커머스(11번가) ▲IPTV(B tv) ▲교통정보(T맵) ▲주문 배달 등 30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인아웃 단자를 탑재해 외부기기와 연결해 소리를 출력할 수도 있다.
제조는 SK 계열의 음향기기 전문기업 아이리버[060570]가 맡았다.
SK텔레콤은 '누구 미니' 출시에 맞춰 ▲금융정보(국민·하나은행) ▲영화 정보 ▲한영사전 ▲오디오북 ▲감성 대화 서비스 등 5가지 서비스를 누구에 추가했다.
이용자는 누구를 이용해 은행 지점 대기 고객수를 확인해 대기표를 사전에 발급받을 수 있고, 인근 극장의 상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감성 대화 서비스 '심심해'는 고객이 '심심해'나 '놀아줘'라고 말하면 게임이나 퀴즈를 제안한다. 대화는 최대 7번 오갈 수 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누구 미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아이디로 2개 이상의 서비스를 등록할 수 있게 '누구'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업그레이드했다.
누구 미니는 11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전국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정가는 누구(14만9천원)의 60% 수준인 9만9천원이다.
SK텔레콤은 출시를 기념해 11월까지 이 제품을 4만9천900원에 판매한다. 할인 판매 기간은 상황에 따라 추후 연장될 수 있다.
한편 작년 9월 출시된 누구는 지금까지 15만대 이상 팔렸다. 클라우드 서버에 축적된 고객 대화 건수는 1억3천만 건을 넘어섰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진화하는 딥러닝을 통해 인식이 어려웠던 사투리와 어린이 음성 인식률도 크게 개선됐다고 SK텔레콤은 전했다.
SK텔레콤 박명순 AI사업본부장은 "이동형 AI 기기는 급변하는 ICT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물"이라며 "품질 경쟁력과 제공 서비스 확대를 통해 삶의 동반자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누구 미니'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15일까지 구매 인증 고객 1만5천명에게 멜론 1개월 이용권과 각종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행한다. 아울러 이달 21일까지 '누구' 전용 홈페이지(www.nugu.co.kr)를 통해 100명 규모의 '누구 미니' 체험단을 모집한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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