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떠내려간 '천년 신비 돌다리' 농다리 응급복구

입력 2017-08-08 10:33
수정 2017-08-08 14:21
폭우에 떠내려간 '천년 신비 돌다리' 농다리 응급복구

진천군 "전문가 의견 듣고 고증 거쳐 10월 완전 복구"

(진천=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 진천군이 지난달 말 내린 폭우로 상판과 교각이 유실된 돌다리인 '농다리(문백면 구곡리)' 응급복구에 나섰다.

군은 8일 오전부터 중장비 등을 동원, 물속에 처박힌 교각 돌을 일일이 찾아내 크기와 모양을 퍼즐 맞추듯 쌓았다.

이 작업이 끝나면 교각과 상판을 맞물리게 쌓는 작업이 이뤄진다.

군은 늦어도 10일까지 응급복구를 마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응급복구 뒤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늦어도 10월 중 완전히 복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전해지는 농다리는 지난달 31일 폭우로 전체 28개 칸(교각과 교각 사이) 중 19·21·22번 상판이 유실됐다.

상판 3개가 한꺼번에 유실된 것은 2006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교각도 일부 떠내려갔다.



농다리는 같은 달 16일에도 피해를 봤다.

전체 27개의 교각 가운데 22·25·26번 교각 일부와 22번 칸 상판 1개가 물에 떠내려갔다.

고려 초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농다리는 편마암의 일종인 자줏빛 돌을 지네 모양으로 쌓아 만들었다.

1976년 충북유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된 농다리 길이는 93.6m, 폭은 3.6m, 높이는 1.2m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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