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나무 아래 쉬다가 '총탄세례'…멕시코 휴양지서 5명 사상

입력 2017-08-08 00:56
야자나무 아래 쉬다가 '총탄세례'…멕시코 휴양지서 5명 사상

발파라이소 산간지역선 14구 묻힌 집단 매장지 발견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의 유명 태평양 휴양지인 바하 칼르포르니아 수르 주에서 괴한들의 총격으로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던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격을 받고 사망한 3명은 모두 남성으로 산 호세 델 카보에 있는 해변의 야자나무 아래서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다가 봉변을 당했다. 당국은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부상자 2명은 남녀 각 1명이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괴한들은 범행 후 바로 달아났으며, 총격으로 일대 해변이 공포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한 관광객은 "총소리가 들리자 모두 안전하게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으로 내달렸다. 자동화기 발사 소리가 났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북부 사카테카스 주 발파라이소 산간지역에서도 14명이 묻힌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 중 11명은 남성이며 3명은 여성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일부 시신이 잔인하게 훼손됐다면서 인근 지역에서 추가로 시신이 발굴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발견된 시신들이 마약 갱단과 연관된 범행의 피해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할 계획이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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