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 '정책 브레인' 보좌관 2명 임명…이색 경력 눈길

입력 2017-08-07 18:24
교육부 장관 '정책 브레인' 보좌관 2명 임명…이색 경력 눈길

교육공약 이행 가속도…송현석 보좌관 '이적단체' 출신 논란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교육부가 새 장관 취임 한 달여 만에 '정책·정무 브레인' 역할을 할 정책보좌관 임명을 마무리했다.

교육부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송현석 씨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더불어 민주당) 보좌관 출신 이혜진 씨를 정책보좌관으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정책보좌관은 해당 부처의 정책 과제와 관련된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정책을 조율하는 2∼3급 별정직 공무원이다.

송 신임 보좌관은 김 부총리가 경기교육감을 지낼 당시부터 정책비서를 맡아 혁신학교를 비롯한 교육개혁 추진을 도왔다.

이후 김 부총리가 옛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을 역임할 당시에는 비서실장을, 김 부총리가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역임했을 때는 간사를 맡는 등 줄곧 김 부총리의 최측근으로 활동해 왔다.

일각에서는 송 보좌관이 '이적단체' 간부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교육계와 정치권의 이념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송 보좌관은 한때 한국청년단체협의회(한청)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41개 재야 청년운동 단체가 모여 만든 이 단체는 2009년 대법원에서 이적단체 판결을 받았다.

김 부총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논란에 "젊은 때 그런 활동을 했지만, 그 후에는 활동을 모두 끝냈다. 공무원으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혜진 보좌관의 경우 유은혜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참여한 이후 정책보좌관 내정설이 꾸준히 돌았다.

이 보좌관은 현 정부의 교육 공약과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고 교육부문에 전문성이 있어 정부와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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