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단협 부진에 부분파업·특근 거부 예고(종합)
회사 "파업 결정 유감…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해야"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는 10일과 14일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하기로 했다.
노조는 7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파업 계획을 정했다.
여름 휴가 후 열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1조 근무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 20분부터 2시간 각각 파업한다.
14일에도 1·2조 근무자가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하고, 쟁의대책위 출범식 집회를 연다. 타결 때까지 주말 특근도 중단하기로 했다.
노사는 노조의 투쟁과는 별개로 9일 휴가 후 첫 교섭에 나선다.
노사는 지난주 여름 휴가 중에서 실무교섭단이 만나 임단협 안건을 놓고 집중 교섭을 벌였다.
앞서 지난달 26일 22차 본교섭을 열었지만 회사는 제시안을 내지 않았다.
회사 측은 "회사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외면한 노조의 파업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며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올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천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을 요구했다.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8시간 + 8시간 근무) 시행, 정년 연장(현 60세에서 연금 지급 시기까지)도 노조 요구안에 포함됐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노조 요구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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