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엘시티 비리 특검요구에 "정략적 이용말라"

입력 2017-08-07 15:38
민주당 부산, 엘시티 비리 특검요구에 "정략적 이용말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보수 야당의 엘시티 특검 주장에 대해 7일 성명을 내고 "권력형 비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부산시당은 보수야당 측에서 지난 주말 엘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자 이날 이를 반박하는 성명을 냈다.

부산시당은 "현재 진행되는 엘시티 관련 재판에서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자유한국당 배덕광 국회의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비리 연루자들에게 잇따라 중형이 선고됐다"며 "이는 그동안의 검찰 수사와 기소 내용이 사실임이 확인된 것이고, 전방위로 이뤄진 특혜 로비와 불법 비리가 증명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당은 "한국당은 비리 연루자들의 중형 선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부터 하는 것이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자세이자 정치적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미진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 민주당은 특검이든 최근 시민단체에 의해 재고발된 혐의에 대한 검찰 재수사든, 무엇이든 환영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당은 "엘시티 사업 추진 당시 해운대 국회의원이었고 현재 부산시장인 서병수 시장 관련 의혹과 투자이민제 지역지정 특혜과정과 관련해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교안 전 총리의 개입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당은 "한국당이 만에 하나 엘시티 특검을 당내 권력투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면 권력형 비리조차 물타기를 통해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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