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만해축전 11∼14일 개막…주제는 '도전·희망'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시인 겸 승려, 민족운동가였던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년) 선생의 사상과 문학 혼을 기리는 만해축전이 오는 11∼14일 나흘간 강원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19회째인 만해축전 주제는 '도전과 희망'이다.
축전 기간에는 전국 고교생 백일장, 만해 축전 전야제, 님의 침묵 서예대전, 문화예술행사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첫날인 11일에는 전국 고교생 백일장, 현대불교 문인협회 학술세미나, 중고생 시낭송회가 진행된다.
만해마을 님의 침묵 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에는 태권무, 댄스공연, 시낭송 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12일에는 님의 침묵 서예대전 시상식, 인제 문화예술단체 전시행사, 인제문화예술인의 밤 행사 등이 열린다.
만해축전의 백미인 만해 대상은 12일 오후 2시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강당에서 평화, 실천, 문예 3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평화 부문을 수상한 '하얀 헬멧'은 내전이 발발한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로 정치적 성향이나 종교에 상관없이 전쟁터에서 위험에 처한 이들을 돕고 있다.
'하얀 헬멧'은 단체가 공식적으로 설립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약 8만 명의 민간인을 구조했다.
실천 부문에는 영국의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83)이 선정됐다.
세계적 침팬지 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은 유엔(UN) 평화의 대사로서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강연과 캠페인을 통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문예 부문 대상은 한국시인협회장인 최동호(69) 고려대 명예교수와 클레어 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 한국학센터 상임고문이 공동 수상했다.
이밖에 13일에는 만해 어린이 예술 캠프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만해 축전기 게이트볼 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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