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롯데월드 놀이기구 사고…"또 안전불감증"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지난 주말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놀이기구가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7일 인터넷 댓글 창에서는 "안전불감증이 지겹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이번 사고는 5일 오후 6시58분께 롯데월드 지하 3층의 '플라이벤처' 기구가 수동 조작 오류로 작동이 중단되면서 발생했다. 탑승객들 수십 명은 3시간가량 최대 9m 공중에 매달려 있다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네이버 사용자 'quf8****'는 "잠깐 타도 무서운 놀이기구에 그렇게 오래 고립되어 있었으면 그 두려움이 상상도 못 할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마음 편하게 롯데월드를 못 갈 거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syo****'는 "기구 탑승객이 사고 발생 수 시간이나 지나 겨우 구조됐다면 정상이 아니다. 롯데월드는 운영 매뉴얼(지침)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성토했다.
'redo****'도 "생각만 해도 아찔한 소식"이라며 "세월호 사고 같은 초대형 참사가 안 난 것이 천만다행이다"고 강조했다.
포털 다음의 사용자 '반도리'는 "사람이 만든 물건이니 기구도 고장이 날 수 있지만, 늦장 대처는 왜 되풀이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 '믿을윤'도 "놀이기구가 멈춰서는 이례적 사고가 났는데 구조까지 3시간이나 걸린 것은 안전에 큰 문제가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철저한 조사로 사고 원인과 늦장 구조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dmsf****'는 "롯데월드 측이 사고가 난 이후 먼저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던데 사실이라면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신고와 소방대 출동이 늦어진 이유부터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sung****'는 "이런 상황이면 롯데월드를 긴급 폐장하고 전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 점검을 다시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포털 다음의 '낙원'은 "사고 당시 놀이공원의 내부 엔지니어나 구조 전담팀이 제대로 없었거나 비정규직으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었는지 의심이 든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착한남자'도 "이건 어떻게 봐도 대충 넘어가선 안 될 사안"이라며 "정부는 롯데월드의 업무를 중단시키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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