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72.5%로 하락…대북정책 논란 영향"[리얼미터]

입력 2017-08-07 09:31
수정 2017-08-07 13:48
"文대통령 지지율 72.5%로 하락…대북정책 논란 영향"[리얼미터]

전주보다 1.5% 포인트 내려…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만회 추세

민주 지지율도 하락…국민의당 '안철수 당권도전 효과' 탈꼴찌

한국당 16.5%, 바른정당 5.8%, 정의당 5.7%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주일 단위 정례조사에서 소폭 하락해 70% 초반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으로 반전했지만,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당권 도전 선언에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보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천535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1.9%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보다 1.5% 포인트(p) 내린 72.5%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1.7%p 오른 20.9%, 모름 또는 무응답은 6.6%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에 '초고소득 증세' 추진 효과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끊어내고 반등했지만, 이번 주에 다시 떨어졌다.

일간 집계로 보면 국정지지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사드 임시 추가 배치'를 둘러싼 잡음과 문 대통령의 여름 휴가 적시성 논란이 이어진 지난 1일에는 69.9%까지 하락했다.

다만 '8·2 부동산대책' 발표 당일부터 3일 연속 오르며 '이명박 정부 국정원, 대규모 민간인 댓글조직 운영' 보도가 확산한 4일에는 75.7%까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64.0%·4.6%p↓), 대전·충청·세종(72.1%·4.5%p↓), 서울(71.6%·3.2%p↓), 경기·인천(74.8%·1.7%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광주·전라(87.1%·2.7%p↑)와 대구·경북(67.6%·2.1%p↑)에선 상승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53.5%·5.3%p↓)에서 상당한 폭으로 내렸다.

지지층에선 국민의당 지지층(64.5%·2.7%p↓)은 이탈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21.4%·2.3%p↑)의 지지율은 올랐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2.0%p 내린 50.6%를 기록했다.

지난주의 반등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특히 60대 이상(민주 26.9%, 자유한국당 32.8%)에서 한국당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6.5%로 1.1%p 올랐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정부대응을 둘러싼 논란 확산의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2.0%p 오른 6.9%로 3위로 올라섰다.

지난 5주 동안 최하위를 기록한 국민의당은 탈꼴찌에 성공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당이 안철수 전 대표의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로 지지층 결집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특히 텃밭인 호남(12.9%→16.9%)에서 10%대 중후반으로 상승했다.

바른정당은 0.1%p 내린 5.8%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 모드를 이어갔다.

정의당 역시 0.7%p 떨어진 5.7%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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