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중부 소나기-계속 끓는 남부…엇갈린 날씨 쌍곡선
불쾌지수는 '중부 습도·남부 고온' 탓에 전국 대부분 '매우 높음'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린 중부와 여전히 찌는 듯한 더위에 시달리는 남부의 날씨가 엇갈렸다.
6일 오전 중부지방은 북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다. 충남 서산 24.4㎜를 제외하면 서울 5㎜, 경기 파주 7.8㎜, 수원 2.7㎜ 등 강수량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일시적으로 열기를 식히면서 연일 33도를 웃돌던 낮 최고기온을 조금 끌어내렸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서울의 기온은 30.4도를 기록했다. 전날 34.8도까지 솟구쳤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평년(30.5도) 수준으로 돌아온 셈이다.
중부 각 지역의 전날 최고기온과 이날 오후 2시 기온을 비교하면 인천 34도와 30.1도, 수원 36.9도와 29.8도, 춘천 36.3도와 30.5도 등으로 대부분 전날보다 적지 않은 폭으로 기온이 떨어져 평년 수준 내외로 관측됐다.
더위를 씻은 단비에 조금이나마 땀을 식힌 중부와 달리 남부에서는 여전히 폭염이 맹위를 떨쳤다.
오후 2시 남부 주요 지역 기온은 광주 36.5도, 대구 35.5도, 부산 36.1도, 창원 36.4도 등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중부는 온도가 낮았으나 비로 인해 상대습도가 남부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불쾌지수는 대관령(74.4) 등 일부 산간을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 수준인 80을 넘어섰다.
불쾌지수가 80 이상이면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낄 정도에 해당한다. 이런 날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에는 남부 내륙과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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