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10초40 결승 진출 실패…볼트, 9초98 조2위 이변(종합)
시즌 1위 콜먼이 9초97로 조1위, 볼트는 9초98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육상 단거리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 무대에 오른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10초40의 아쉬운 성적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국영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 1조 8번 레인에서 출발해, 8명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 1위는 10초05의 아카니 심바인(남아프리카공화국), 2위는 10초09로 레이스를 마친 저스틴 개틀린(미국)이었다.
김국영이 보유한 한국 기록은 10초07이다.
개틀린의 기록을 보며, 이날 부진이 더 아쉬웠다.
김국영은 0.115초로 가장 빠른 출발반응 속도를 기록했고, 30m 지점까지는 다른 선수들과 나란히 달렸다.
그러나 이후 가속을 내는 데 실패했고, 점점 뒤로 처졌다.
10초40은 김국영이 올 시즌 뛴 기록 중 가장 느리다.
김국영은 하루 전인 5일 100m 예선 5조에서 10초24,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올랐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후회가 남는 준결승 결과였다.
김국영과 같은 조에서 뛴 아스카 캠브리지(일본)는 10초25로 6위, 셰전예(중국)는 10초28로 7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는 9초98, 3조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행은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볼트가 조 2위로 밀린 건, 이변이었다.
올 시즌 남자 100m 랭킹 1위(9초82) 크리스천 콜먼(21·미국)이 9초97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볼트는 평소처럼 천천히 출발했고, 속도를 끌어올렸을 때는 콜먼이 이미 크게 앞서 있었다. 볼트는 결승선 근처에서 콜먼을 바라보더니,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지 않고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쑤빙톈(중국)은 10초10으로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전에 진출했다. 순수 동양인 중 유일하게 9초대(9초99) 기록을 보유한 그는 2015년 베이징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 남자 100m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루더니, 2개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결승전은 6일 오전 5시45분에 열린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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