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맥매스터 매우 잘해" 휴가중 이례적 신임 성명
보수언론이 국가안보수장 흔들자 두둔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신임하는 이례적 성명을 냈다.
이날 17일간의 여름 휴가를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통해 낸 성명에서 "맥매스터 장군과 나는 함께 매우 일을 잘하고 있다"며 "그는 좋은 사람이며 매우 친(親) 이스라엘적이다. 나는 그가 우리나라를 위해 계속 봉사하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미 안보 수장인 맥매스터 보좌관을 전적으로 신임한다는 내용의 성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가 첫날 이러한 이례적 성명을 낸 것은 일부 보수언론의 '맥매스터 흔들기'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백악관 비서실장이 바뀌고 공보라인이 대거 교체되는 최근 백악관 '권력 암투' 와중에 맥매스터 보좌관이 전임인 마이클 플린 측 핵심 인사들을 솎아낸 게 화근이 됐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NSC 선임 정보국장인 에즈라 코헨 워트닉과 대(對)이란 강경파인 중동담당 수석보좌관인 데렉 하비 등을 잇따라 해임했다.
이와 함께 맥매스터 보좌관이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마지막 NSC 보좌관을 지낸 수전 라이스를 포함한 전직 NSC 보좌관 일부의 비밀취급 인가를 최근 갱신해준 것 등을 놓고도 브레이트바트, 데일리 콜러 등 강경보수 웹사이트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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