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24득점' KGC 김철욱 "다음 시즌 우승에 보탬되겠다"
동아시아 챔피언스컵 일본·대만전서 맹활약
(안양=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7 정관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에서 한국 대표인 안양 KGC인삼공사가 일본과 대만에 연이어 패하며 아쉬움을 더했지만, 이 와중에 희망을 꼽는다면 바로 김철욱(25)의 발견이다.
김철욱은 전날 일본전에서 18득점, 리바운드 15개를 기록한 데 이어 5일 대만전에서도 24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주전 센터 오세근이 대표팀에 차출되며 생긴 빈자리를 톡톡히 메웠다.
김승기 KGC 감독도 이틀간 보여준 김철욱의 활약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철욱은 이날 경기 후 "세근이 형이 대표팀에 들어가서 나와 (김)민욱이 밖에 센터가 없어서 나에겐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했다"며 "신인이니까 패기 있게 무조건 열심히 경기를 뛰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KGC 선수들은 짧은 훈련 기간에서 오는 체력 부족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맹활약한 김철욱도 공격 리바운드 이후 쉬운 골밑슛을 실패하는 모습을 몇 차례 보여줬다.
김철욱은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폼이 이상해져서 쉬운 샷을 많이 놓쳤던 것 같다"며 "훈련을 통해서 시즌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중국 출신 귀화 선수인 김철욱은 지난 시즌 우승 이후 중국 고향에 다녀왔다고 했다.
김철욱은 "헬스장 다니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다치지 않는 범위에서 동아리 농구도 했는데 아무래도 시즌 끝나니까 놀고 싶더라"고 멋쩍게 웃으며 "놀면서도 몸을 만들어야 했는데 아직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집에 가서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맛있는 거 먹고 살도 많이 쪘는데 다시 뺀 것"이라며 덧붙였다.
KGC는 6일 중국 대표 쓰촨 핀셩과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한다.
고국 중국과 경기하는 것에 대해 김철욱은 "중국이든 일본이든 대만이든 똑같다"며 "국적, 인종 상관없이 항상 게임을 즐기고 게임을 통해서 뭔가를 배우려고 한다. 내일 부상 없이 마무리 잘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철욱은 "최종 목표는 다음 시즌에서 우승하는 것"이라며 "시간이 좀 남았으니 훈련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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