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역서 '비늘베도라치 미기록종' 발견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독도 해역에서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던 새로운 종류의 비늘베도라치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독도에 서식하는 해양수산 자원을 조사한 결과 국제적 관심종인 비늘베도라치과의 국내 미기록종 1종을 새롭게 발견해 '독도비늘베도라치'라는 국명을 부여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미기록종은 국내에 서식하는 것이 처음 확인된 종을 의미한다.
비늘베도라치는 전 세계적으로 북서태평양 등지에 약 120여 종이 분포하는 어종으로, 이 중 상당수가 절멸종·멸종위기종·국제적 관심필요종 등으로 지정돼 보호·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120종 중 단 1종만이 제주도에서 발견되는 등 드물게 서식하는 종이다.
이번에 독도에서 발견된 비늘베도라치도 세계자연보전연맹이 국제적 관심필요종으로 지정한 종류로, 아직 국내에 기록되지 않은 종이다.
몸길이 4cm 정도로, 1991년 발견되었던 비늘베도라치와는 달리 머리와 가슴 사이에 검은 반점이 있고 가슴지느러미의 가시 수가 더 적은 것이 특징이다.
해수부는 독도비늘베도라치 발견 사실을 국내학회에서도 발표했으며, 향후 국외 유명 학술지 등을 통해 해외에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윤두한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에 독도에서 비늘베도라치 국내 미기록종을 발견한 것은 우리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며 "앞으로도 해양생태자원의 보고인 독도 해역에서의 자원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 해양수산생명자원관리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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