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급선회·침몰원인 英전문감정기관이 조사한다

입력 2017-08-04 20:32
수정 2017-08-04 20:36
세월호 급선회·침몰원인 英전문감정기관이 조사한다

브룩스 벨에 조사용역…세월호 선조위 8차 전원위원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세월호가 사고 당시 급선회하면서 침몰한 원인에 대해 영국의 전문감정기관이 정밀하게 조사하게 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4일 선조위 목포사무소에서 8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영국 감정기관 브룩스 벨(Brookes Bell)에 세월호 급선회 및 침몰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용역을 맡기기로 했다.

선조위는 브룩스 벨의 조사 권한과 범위를 어디까지 부여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어떻게 제시할지 등에 대한 추가 검토를 거쳐 다음 전원위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브룩스 벨은 침몰원인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내부 폭발설', '고의 침몰설', '잠수함 충돌설' 등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세월호 내부와 엔진, 조타실 등을 자세히 조사할 계획이다.

브룩스 벨은 세월호 선체자문기관으로, 지난 4월 세월호 선체 외관 검증을 진행한 뒤 외관 검증 후 세월호 침몰원인 조사 계획을 담은 감정기획서를 선조위에 제출했다.

외관 검증 결과가 담긴 공식 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브룩스 벨 관계자는 구두로 "외부 충돌 흔적은 없었다"는 의견을 선조위에 전달한 바 있다.

선조위는 이날 세월호 침몰 과정을 재현하기 위한 검증 시뮬레이션 및 모형실험 등에 대한 조사 결정도 내렸다.

또 세월호 침몰 당시 파손 의혹이 있었던 B데크 철제난간, 엔진배기관(연돌) 등 선체 훼손 여부 및 충돌설 등 의혹·쟁점에 대한 조사도 의결했다.

세월호 인양과정과 미수습자·유류품 수습 등에 관한 조사 여부는 다음 전원위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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