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도심 광장…'창원광장' 활용방안 재공모

입력 2017-08-06 09:00
국내 최대 도심 광장…'창원광장' 활용방안 재공모

창원시 2차 아이디어 공모, 2015년 공모선 획기적 안 없어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내 최대 창원광장 활용방안 어디 없나요"

경남 창원시는 국내 최대 원형공간인 창원광장 활용방안 아이디어를 다시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9월 29일까지 두달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받는다.

도심 속 원형광장인 창원광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 법적, 기술적, 경제적으로 실현가능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공모 결과 금상 300만원, 은상 100만원, 동상 50만원 등을 시상한다.

창원시는 창원광장을 시민들이 모이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2015년 9월∼10월 사이 창원광장 활용 1차 아이디어 공모를 했다.

당시 138건이 접수됐다.

울산 공업탑을 본떠 창원시 상징탑을 세우자는 의견, 옛 창원·마산·진해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니어처(축소모형) 광장 만들자는 의견, 타워·전망대를 건립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미로공원, 농업체험 공간으로 만들거나 나무와 꽃을 심어 숲이나 정원으로 조성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창원광장에서 열기구를 띄우고 유원지에 있는 대관람차를 설치하거나 야외 결혼식장으로 개방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여름에는 야외수영장, 겨울에는 아이스링크장을 설치하면 좋겠다는 요청도 있었다.

창원시는 그러나 획기적이면서 현실적인 아이디어는 없었다고 판단해 금상을 뽑지는 않았다.



창원광장(3만4천900㎡)은 전국에서 가장 큰 도심 원형 공간이다.

서울시청앞 서울광장(1만3천207㎡)보다 훨씬 넓다.

정부는 1970년대 호주 캔버라를 본떠 최초의 계획도시 창원시를 설계하면서 시청 앞에 둥그런 형태의 광장을 만들었다.

40년 넘게 큰 변화없이 조성 당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창원시를 처음 찾는 방문객들은 도심 한가운데 나무 한그루 없이 푸른 잔디로 덮여 있는 원형공간을 신기해한다.

그러나 5∼6차선 도로로 완전히 둘러싸여 시민과 분리된 섬 같은 공간이기도 하다.

시민들이 창원광장을 가려면 질주하는 차들을 피해 폭 10m가 넘는 도로를 건너야 해 위험해 보인다.

물론 창원광장이 현 상태로도 시 랜드마크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며 그대로 두자는 의견도 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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