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 찾아라' 내년 지방선거 겨냥 지역정가 분주

입력 2017-08-06 07:00
'뉴페이스 찾아라' 내년 지방선거 겨냥 지역정가 분주

여야 대전시당 정치아카데미 개설…선거준비단 꾸리기도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내년 6월 13일 치러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지역 정가가 정치 신인 키우기에 나섰다.

정치아카데미를 앞다퉈 개설하거나 선거준비단을 꾸리는 등 인재 발굴과 육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7∼18일 제1기 정치아카데미 수강신청을 받는다.

당원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문호를 열었다.

아카데미 수강자는 오는 24일 박범계 최고위원(대전시당위원장) 강연을 시작으로 8주간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선출직 공직자가 갖춰야 할 리더십이나 지방선거 당선 매뉴얼 등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일정도 준비했다.

시당 관계자는 "지방자치나 개헌, 민주당 기본정책 등 이론과 실전을 아우르는 다양한 강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청년 인재 풀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다음 달부터 정치아카데미를 운영할 방침인데, 중앙당 정치학교 콘텐츠에 더해 지역 맞춤형 정치 신인을 키울 수 있는 형태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한국당이 최근 청년층에게 외면받았다는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은권 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존보다) 더 젊은 사람들로 당을 채워가겠다"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젊고 유능한 사람을 발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알려진 인물보다는 참신한 '뉴 페이스'에 방점을 둔다는 복안이다.



바른정당 대전시당도 내부적으로 정치아카데미 계획을 짜고 움직이고 있다.

청년 보수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 마련과 강연자 섭외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일찌감치 지방선거준비단을 출범하고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김혜란 시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지방선거준비단은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해 다음 달 열리는 대의원 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닻을 올릴 계획이다.

국민의당 대전시당은 오는 27일 치러지는 중앙당 전당대회 후 선거 태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전의 한 기초의회 의원은 "다당제 체제에선 인물 싸움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며 "실력과 비전을 겸비한 신인 발굴 여부에 각 당 선거 승패가 달렸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