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중섭 부산 피란시절 집 아트갤러리로 변신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우리나라 대표 근대화가인 이중섭이 6.25 전쟁 당시 부산 피란 시절 지내던 집이 아트갤러리로 변신한다.
부산 동구는 이중섭 화가가 살았던 범일동 자택을 매입해 아트갤러리로 꾸미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동구는 아트갤러리 외관을 이중섭이 살던 당시의 판잣집으로 재현한다.
특히 갤러리에는 부산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이중섭의 은지화 사본 수십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중섭은 물자가 귀한 피란 시절 담뱃갑 속 은종이에 예리한 송곳 등으로 윤곽선을 그린 뒤 그 위에 검정이나 흑갈색 물감을 헝겊으로 문지르는 은지화를 선보여 세계적으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동구는 아트갤러리에 은지화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갤러리 개장 시기는 12월 말이다.
평안남도가 고향인 이중섭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뒤 1950년대 부산에서 일본인 아내 마사코와 피란 생활을 했다.
이중섭은 범일동 집 외에 중구 동광동에서도 살았다.
동구 관계자는 "2014년에 조성한 이중섭 거리·전망대에 이어 아트갤러리까지 완성되면 이중섭을 테마로 한 다양한 콘텐츠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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