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만에 반등…기관 '사자'에 2,390선 회복

입력 2017-08-04 15:58
수정 2017-08-04 16:06
코스피 하루만에 반등…기관 '사자'에 2,390선 회복

외국인 매도세 이어가…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

코스닥은 이틀째 하락, 640선은 지켜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4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하며 2,390선을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60포인트(0.36%) 오른 2,395.4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9포인트(0.12%) 오른 2,389.74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2,400.33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팔자' 전환에 이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자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4천억원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은 이날도 이틀째 '팔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기관의 순매수세에 지수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국 조야의 대북 강경 발언으로 고조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정부의 세법개정안과 부동산 대책 여파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낙폭 과대 인식과 세법개정안 등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코스피가 반등했다"면서 "반면 중소형주와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정보기술(IT)과 수급을 주도했던 외국인 모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지수 조정이 하루 이틀로 끝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째 매수 우위를 보인 기관은 2천14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천632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도 94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을 6천363계약(4천996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하는 등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운수창고(2.38%)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화학(1.35%), 철강·금속(1.27%) 등 소재업종도 함께 올랐다.

통신업(-1.82%), 의료정밀(-1.16%)은 내렸다.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17%)와 2등주 SK하이닉스[000660](-2.29%)는 이틀째 하락했고, SK텔레콤[017670](-2.30%)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LG화학[051910](4.10%)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현대차[005380](1.01%), POSCO[005490](1.21%), 삼성물산[028260](1.45%), 신한지주[055550](2.26%), 현대모비스[012330](1.80%), SK[034730](2.48%)도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포인트(0.23%) 내린 641.58로 마감했다.

지수는 1.71포인트(0.27%) 오른 644.80으로 개장한 뒤 이내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힘없이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횡보 흐름을 유지한 끝에 640선은 지켜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96억원, 33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나 개인은 791억원을 사들였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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