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安출마 '찬반 표명' 부적절…시시비비 논쟁과열 삼가야"
"출마자 개인이 판단할 문제…분열·구태 전대 되면 가망 없어"
"文대통령, 휴가 중이라고 트럼프와 통화 못하나…코리아패싱 자초"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안철수 전 대표의 8·27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당직자나 직무를 수행하는 분들이 찬반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 당내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켰다. 특정 후보의 출마를 두고 당내에서 찬반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경고했다.
이어 "당원들의 결속과 단합된 힘으로 혁신하는 전대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특정인 출마와 관련한 시시비비 논쟁이 과열되는 것을 삼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둘러싼 당내 찬반논쟁이 내홍으로 격화, 8·27 전당대회를 통해 제보조작 파문의 후유증을 딛고 새출발을 하려는 당의 진로 모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공개적으로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적어도 민주주의 법치국가에서의 공당에서는 참정권이 있다"며 "누구든지 경선에 참여할 수 있고 참여하는 것은 우리 당을 위해서 사명감과 책임 아래에서 출마한다고 생각해서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이 취한 입장과 국민의 평가 문제를 놓고 시시비비 문제가 일어날 수 있지만 그것은 출마자 개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는 이미 난파된 선박이나 다름없는 우리당을 어떻게 하든지 복구하려고 나름의 노력을 해왔다"며 "당이 통합하고 혁신하는 전대가 돼야지, 분열이나 구태를 재연하는 전대가 돼선 가망과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한 "우리 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코리아패싱'이 논란되고 있는데, (문 대통령이) 휴가 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라면 왜 휴가 중에는 통화가 안되는건지 궁금하다. 그것이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 행정부 내에서 의견이 상충되고 우리의 대북 정책과 상반된 주장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미국 최고 지도자와 신속히 통화해 대북 정책의 가닥을 잡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은 북한의 거부와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의 비협조로 허상인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거듭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이중 플레이와 오락가락 외교로 코리아 패싱을 자초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와대가 코리아 패싱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는지조차 의심스럽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한다 해서 코리아 패싱 문제가 해결될 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원장은 아울러 "부동산 대책은 경제 시스템의 전반을 혁신하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한데 정부가 대책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보유세 논란이 일었다"며 "세금주도 해법이 아니라 시스템 혁신 해법으로 부동산 대책의 근간을 이뤄야 공급 수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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