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하성·장영석…넥센 타선 상중하가 꽉 찼다

입력 2017-08-03 22:09
이정후·김하성·장영석…넥센 타선 상중하가 꽉 찼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상·중·하로 꽉 찬 타선으로 신바람 5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홈 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11-3으로 완파했다.

넥센 타선은 이날 13안타(4홈런)로 폭발했다. SK 타선도 11안타(1홈런)로 안타 개수에서는 지지 않았다.

비슷한 안타 개수에도 큰 점수 차가 난 것은 넥센 타선의 조화가 SK 타선보다 앞섰기 때문이다.

특히 넥센의 이정후, 김하성, 장영석이 각각 톱타자, 중심타자, 하위타자 자리에서 맹활약하며 SK에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이날 이정후는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1회 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를 밟고, 서건창의 땅볼에 3루를, 마이클 초이스 타석에서 나온 폭투에 홈까지 들어오는 탁월한 주루 감각을 뽐냈다. 이 '무안타 1득점'으로 이정후는 넥센이 기선을 제압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넥센의 4번 타자로 완전히 자리 잡은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중심타선을 지켰다.

특히 2안타 중 하나는 홈런이다. 이로써 김하성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넥센의 연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유격수로서도 부드러운 수비로 SK에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8번 타자로 출격한 장영석은 넥센의 하반기 히트 상품이다.

장영석은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 경기에서 뛰었는데 약 한 달 사이에 벌써 시즌 4호 홈런을 터트렸다.

장영석은 1루수로서도 명품 수비를 보여줬다.

4회 초 SK가 2루타 두 방으로 첫 득점을 내고 본격 추격에 속도를 낼 때 장영석이 호수비로 SK의 흐름을 완전히 끊는 장면이 나왔다.

4-1로 쫓기는 4회 초 1사 1, 3루 위기에서 장영석은 SK 한동민의 직선타구를 곧바로 잡아낸 뒤 2루로 뛰려던 1루 주자 김동엽을 재빠르게 태그아웃 해 이닝을 끝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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