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시니어 인턴', 비영리단체 운영 돕는다

입력 2017-08-04 06:00
수정 2017-08-04 06:25
한국판 '시니어 인턴', 비영리단체 운영 돕는다

서울시, 50+ NPO펠로우십 출범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영화 '인턴'의 주인공 로버트 드 니로는 극 중 30대 여성 CEO(최고경영자)를 도와 회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는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고 말하며 젊은이들과 일한다.

우리나라에서도 50세 이상 '시니어 인턴'이 경험이 부족한 젊은이들을 지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시니어 세대가 인력난을 겪는 NPO(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50+NPO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공공영역에서 제2의 커리어를 꿈꾸는 중장년층과 이들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NPO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50∼67세를 대상으로 지난 6월 참가자 25명을 모집했다.

시니어들은 이달 8일 열리는 '매칭 데이'에서 아름다운가게, 한국자원봉사문화 등 15개 NPO와 상견례를 한다.

상견례 자리에서 의견을 나눠본 뒤 활동처를 정해 홍보, 회계, 법무, 전략기획, 인사노무 등의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이는 서울시 '보람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이라 매월 57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활동비가 월 46만원 가량 지원된다.

50+재단은 올해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뒤 내년에는 비영리단체 25개, 시니어 50명으로 참가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NPO지원센터가 지난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6개 비영리단체 중 62%가 50+세대와 함께 일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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